자율주행차의 시작 - DARPA Grand Challenge

[자율주행 자동차 - 세상을 바꿀 Game Changer]

자율주행 자동차는 요즘 산업계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자, 향후 산업계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게임체인저로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운을 걸고 투자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아직 넘어야 할 기술적 과제들이 많긴 하지만,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제품은 이미 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 완성을 목표로 지금도 기술개발에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보니, 15년 전 DARPA Grand Challenge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의 개입 없이 '혼자' 사막을 질주하던 로봇 자동차를 TV에서 보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자연스러운 장면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놀랍고도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DARPA는 무엇을 하는 기관인가?]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는 미 국방부 산하에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하는 조직입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보통 방위 고등연구 계획국이라고 불립니다.

아래의 사진들을 보면 DARPA가 어떤 일을 하는 조직인지 감이 올 것입니다. DARPA는 미군을 위한 무기 및 기반 기술개발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조직입니다. 직접 개발을 하기보다는 기획을 하고 용역을 주고 평가하는 일을 합니다.

[DARPA Grand Challenge 대회]

DARPA는 15년 전 DARPA Grand Challenge라는 대회를 열었습니다. 자율주행 로봇 자동차가 스스로 사막을 횡단하여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 상금을 주는 대회였습니다.

제 1회 DARPA Grand Challenge는 2004년에 열렸습니다. 1등 상금은 100만달러였는데 1회 대회때는 완주한 로봇 자동차가 없었습니다. 다들 중간에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제 2회 대회는 2005년에 열렸고, 결선에 진출한 23대의 로봇 자동차 중 5대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제2회 대회의 우승 상금은 200만달러였습니다.

유튜브에서 당시의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2AcMnfzpNg

제 3회  대회는 2007년에 열렸습니다. 3회 대회는 사막이 아닌 시가지 코스에서 열렸으며, 그래서 대회 이름도 DARPA Urban Challenge 로 명명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ibwwNVLgg

시가지 코스에서 교통 신호를 지키고, 다른 자동차들을 인식하며 충돌을 피하면서 주행해야 했기에 사막에서 열렸던 1회, 2회 대회들에 비해 더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장기적인 기술개발의 중요성]

미국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자율주행 기술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해 왔으며, 어느 정도 기반기술이 확립된 후에는 위에서 언급한 DARPA 챌린지 대회 같은 것을 열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기술발전을 촉진시켰습니다.

당시 대회에 참여했던 인재들은 지금은 관련 기업체나 대학, 연구소에서 지금도 열심히 관련 기술을 매진하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 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대단한 나라입니다. 지금도 미국 내 어디에선가는 향후 수십년 이후를 바라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당장 몇 년 내에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분야를 먼저 파고들어 선점하기보다는 남들이 일단 선점해 놓으면 그걸 보고 따라잡는데만 급급합니다.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 대단한 부국이 되었는데, 이제라도 이러한 악습을 버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수십년을 내다보는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큰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지금 뿌린 씨가 먼 훗날 우리나라를 좀 더 부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