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철판과 위험한 화학물질과 중장비가 가득한 조선소에는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조선소에서는 안전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언제나 예기치 못한 곳에서 아차 하는 사이에 사고가 발생하곤 합니다.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복잡한 조선소만큼이나 그 유형도 다양한데, 대표적인 사고의 유형을 보자면
1. 추락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특히 철판으로 바로 떨어지면 거의 즉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과 1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아주 낮은 곳에서의 추락도 경우에 따라서는(철판 모서리에 부딪힌다던지, 무거운 안전장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떨어진다던지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2. 협착
무거운 자재나 장비에 깔리거나 끼이는 사고입니다. 역시 사망 확률이 높은 사고 유형입니다. 중장비, 블록, 파이프 등 무거운 장비에 깔리면 생존확률이 희박하죠. 사망 외에 손가락, 발 등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는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편입니다.
3. 화재
용접 불꽃 혹은 전기 합선 등으로 인한 화재사고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입니다. 용접 등의 작업시에 항상 2인 1조로(한명은 용접, 한명은 불꽃 감시) 작업을 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지요.
조선소의 안전관리 수준은 수주 경쟁력과도 직결되고, 사고가 나면 그 뒷수습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각 조선소들은 조선소 내 안전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만,
조선소라는 곳이 워낙 거대하고 복잡한데다가 협력사의 경우 사람들이 자주 바뀌기도 하고, 또한 사람이란 망각의 동물인지라 조금이라도 관리가 느슨해지면 풀어져버리는 경향이 있어 최상의 안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다가 보면 가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중국 조선소들에 비하면 한국 조선소들의 안전관리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사실 사고는 아주 사소한 것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작업할 때 안전고리를 걸고 작업한다면, 족장의 고박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한라면, 추락사고를 간단히 예방할 수 있겠죠. 건조한 겨울에 야드 내 쓰레기통에 물을 주기적으로 뿌려준다면 불꽃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짜 위험한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조심을 하기 때문에 사고가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것은 그것이 진짜 사소해 보이기 때문에 별 신경을 쓰지 않다가 어어어 하는 사이 사고로 이어지게 되죠.
그래서 안전교육은 반복주입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했던 말 또하고 했던 말 또하고...그렇게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베어들도록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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