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합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제품을 만드는데 천원이 드는 기업과 9백원이 드는 기업은 경쟁력에서 큰 차이가 나게 되죠.
원가 9백원 드는 기업이 제품가격을 950원으로 책정해서 판매하면 원가가 천원 드는 기업은 이를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살아남으려면 자동화와 인력감축 등 원가절감을 통해 원가를 낮추는 수 밖에 없죠.
정보통신, 사물인터넷, 로봇,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함에 따라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고 원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사람은 점점 필요없어지고 있습니다.
http://finance.naver.com/item/news_read.nhn?article_id=0003649891&office_id=014&code=006400
위 링크를 보면 공장의 전 과정이 자동화되어 한 때 1만2천명이던 직원이 2,400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9,600명은 다른 곳으로 전배를 가거나 잘렸겠지요. 80프로의 인력이 사라졌습니다.
극도로 자동화된 현대 공장의 모습입니다.
로봇으로 자동화된 공장
공장이 전자동화 되면서 사람이 필요 없어졌습니다. 그만큼 비용이 줄어들고 생산성은 향상되었겠죠.
그런데 "비용"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번 그 의미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용이란 그걸 지불하는 입장에서 봤을 땐 최대한 줄여야 할 돈이지만, 그 반대쪽의 입장에서는 "수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입으로 다시 투자나 소비를 하고, 그 투자나 소비는 또 다른 누군가의 수입이 되겠죠.
생산성이 극도로 향상되어 모든 분야에서 비용이 제로에 가까워지면, 수입도 제로가 되는 세상이 오게 됩니다. 돈을 버는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죠. 모두가 생산만 하고 소비를 하지 않으면 경제가 굴러가지 않습니다.
무인 지게차
지금 우리나라도 그렇고 유럽 등 다른 나라들도 그렇고, 실업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는데요, 그래서 각국 정부들이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기본적으로 기술의 발달로 인한 생산성 개선으로 일을 하는데 사람이 점점 필요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 그 근본 원인이기 때문에 딱히 해결책이 없습니다.
생산성 향상이 단기적으로는 돈을 벌게 해주지만, 마지막에는 모두가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 이것이 생산성 향상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역설이자 모순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비용 제로 = 소득 제로 = 소비 제로"의 극단적 사회가 오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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