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아이패드, 타이어, 과자, 콜라, 음료수, 레고, 패션쇼... 언뜻 보면 서로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는 것들입니다만, 이들에게는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석유화학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전자제품의 케이스, 자동차의 타이어, 과자 포장지, 음료수 페트병, 플라스틱 장난감, 합성섬유로 만든 옷 등등. 우리 주변에서는 무수히 많은 석유화학 제품들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플라스틱, 비닐, 합성섬유로 대표되는 석유화학 제품들은 사실상 우리의 일상을 뒤덮고 있어서, 석유화학 제품없는 일상은 이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시커먼 석유에서 어떻게 플라스틱, 비닐, 옷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1. 원료인 납사(Naphtha) 추출
땅 속이나 바다 속에서 뽑아낸 기름을 원유라고 부릅니다. 원유는 여러가지 탄화수소의 혼합물인데요, 여기에 포함된 물질들은 각각 끓는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들을 온도에 따라 분리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원유정제'라고 부릅니다.
정제 과정을 거치면 원유는 LPG, 휘발유, 납사, 등유, 경유, 중유, 아스팔트, 잔사유로 분리가 되는데 이 중 납사(Naphtha)가 바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서 사용이 되지요.
2. 납사(Naphtha) 분해를 통해 중간 제품 생산
이렇게 정제과정을 통해 얻어진 납사는 납사분해설비(Naphtha Cracking Center)를 통해 다시 여러가지 물질로 분해됩니다. 납사분해는 분해공정→급랭공정→압축공정→냉동공정→분리정제공정 단계를 거쳐게 되고 여기서 올레핀(Olefin), 아로마(Aroma)라고 불리우는 중간 제품을 생산해 냅니다.
3. 중간 제품으로부터 제품 생산
이 중간제품을 다시 가공하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합성수지 제품들이 만들어집니다.
모두들 무심히 지나쳤던 이들의 정체,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세부적인 생산 과정까지 들어가면 그 절차가 매우 복잡하지만 크게 보면 위와 같이
원료(납사) 추출 → 중간 제품 생산 → 최종 제품 생산 이렇게 3단계로 단순화 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 제품들은 우리 주변을 점령하고 있지만 그 자체로서 어떤 제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만들기 위한 소재로서 사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석유화학 산업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멋진 스마트폰을 보면서 감탄사를 흘리지만 스마트폰의 케이스, 회로기판, 전선, 액정화면 등 스마트폰의 모든 것들이 석유화학 제품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석유화학 제품이 없다면 그런 멋진 스마트폰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TV, 냉장고, 옷, 가방, 세제, 치약, 칫솔, 컴퓨터도 존재할 수 없거나, 혹은 가격이 아주 비쌀 것입니다. 석유화학 제품은 모든 산업의 쌀과 같은 존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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