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이제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4차 산업혁명이 뭔지 알아보기 전에 먼저 1,2,3차 산업혁명이 뭔지부터 알아 보아야겠습니다.
각 산업혁명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1차 산업혁명 : 증기기관 사용으로 시작된 기계 혁명
2차 산업혁명 :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의 시작
3차 산업혁명 : 인터넷,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술 통한 자동화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모두가 합의한 공통된 정의는 아직 없지만(현재진행중이니까요) 관련된 글들을 검색해서 읽다보면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대충 감이 옵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드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등등.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단어들입니다. 융합, 경계파괴, 사이버물리, 부의 집중, 양극화 같은 단어들도 함께 등장합니다.
위 단어들과 연관하여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면,
- 온 사방의 사물들에 센서와 통신모듈이 설치되어 사물들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고(사물인터넷), 이를 통해 현실 세계와 인터넷 세계가 서로 연결되는 세상
- 사물인터넷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와 인터넷 속에서 사람들의 활동에 의해 생성되는 데이터가 수집되어 데이터베이스화 되고(빅데이터), 학습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이 이를 학습하여 지능을 갖추게 됨
- 이렇게 똑똑해진 인공지능이 일상 속의 임무들을 스스로 수행하며 세상은 점점 더 지능화, 자동화 되어 감.
예) 자율주행차가 보급되어 승객수송(택시,버스 등)과 화물수송을 담당
이렇게 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일대 변혁을 맞이하게 됩니다. 일상생활 및 산업과 산업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거대한 혼돈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위에 적어놓은 자율주행기술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전통적으로 봤을 때 자동차 산업은 기계공학에 그 기반을 두고 발전해 왔습니다. 차체, 엔진, 동력전달장치, 뭐 이런 것들 말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이러한 기계공학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발전되고 축적된 기술은 타 분야의 업체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자동차 업체들만의 진입장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기술은 기계공학에서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쪽으로 점점 더 그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는 중입니다. 구글, 애플, 우버 같은 회사들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구글 자율주행차
자동차와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IT, 전자 기업들이 왜 자동차 산업으로 뛰어들겠다고 하는 걸까요?
정확히 말하면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고 자동차에 탑재될 소프트웨어 및 관련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IT 기업들은 그간 IT서비스 사업을 하면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각종 센서와 통신기술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자율주행 솔루션을 만들어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전략인 것입니다.
이런 산업간 영역파괴는 자동차 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 점점 확산되어 갈 것입니다.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이 이런 변화를 주도해 갈 것입니다.
이들 기업들은 자신들의 방대한 IT자산을 활용하여 일종의 플랫폼을 만들고 제조업체들을 이 생태계에 종속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PC의 윈도우,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iOS 같은 개념이라 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그래도 윈도우나 안드로이드, iOS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대상이 PC와 스마트폰에 국한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사물인터넷이 확산되면 더 많은 분야의 제조업체들이 플랫폼 속으로 종속될 수 있습니다. 내수시장이 좁고 자체적인 생태계 구축이 힘든 우리나라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미국의 IT 서비스 기업들에 위해 휘둘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이번 변화에 대비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새로운 시대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까요? 많은 기업들이 알아서 잘 전략을 세우고 있겠지만, 제 나름대로 방향을 생각을 해 보면,
"약점을 보완하기보다는 강점을 더 강화하는데 집중하자"
우리나라 IT 서비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기술력은 둘째치고, 처한 상황이 너무나도 불리합니다. 시장의 규모, 언어의 한계가 발목을 잡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에서만큼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적용하고 업그레이드를 하여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1.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공장은 지금의 자동화된 공장보다 한단계 더 발전된 개념의 공장입니다. 자동화, 지능화, 네트워크(상호통신)가 모두 연결된 개념인데, 기존의 자동화가 그저 프로그래밍 된대로, 정해진 순서대로 생산만 하는 수준이라면,
스마트 공장은 기계에 센서와 통신장치를 달아서 실시간으로 공정을 모니터링하고, 결함 등 문제가 생기면 엔지니어에게 알람을 주고, 이러한 정보들을 DB화 해서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활용하는 수준까지 발전된 공장을 의미합니다.
2. 스마트 홈
가전제품 역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제품만 잘 만드는게 아니라 오랜 경험을 통해 소비자들에 대한 정보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제조 경쟁력과 소비자 정보를 결합하면 스마트 홈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3. 부품 제조(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데이터 수요가 폭증합니다. 자연스럽게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크게 입을 것입니다.
반도체 뿐 아니라 통신장치, 센서 같은 부품에서도 대규모의 수요가 창출될 것입니다. 전자,통신 기술이 발달한 우리나라에게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4. 자동번역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데이터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한국어라는 언어의 장벽 속에 갖혀 있습니다.
외부의 거대한 인터넷 세상과 고립되어 있습니다. 외부세계의 엄청난 데이터에 접근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번역 기술을 발전시키고 적용해서 외부의 거대한 네트워크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언어의 장벽을 넘어 거대한 세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의 자동번역기, 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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