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가끔씩 아픕니다. 한동안 아픈 적이 없던 저희 아기도 갑자기 미열이 나고 콧물에 기침을 하네요. 평소 36도 정도 하던 체온이 38도까지 올라 갔습니다. 37.9도에서 38.1도 사이를 왔다갔다 하더군요.
그래서 어떡할까 하다가 결국에는 병원에 가는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근처에 있는 거제아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지어 왔습니다. 집에서 거제아동병원까지 자가용으로 10분 거리거든요.
거제아동병원 거리뷰 이미지
병원 갔더니 애가 진료받기 싫어서 난리를 치더군요. 아주 단호하게 뿌리치며 도망가려고 아둥바둥.
거제아동병원 방문, 치료 후기 전 과정을 순서대로 써 보면,
1. 아침 일찍 대기표 작성
휴일에 늦게 가면 오래 기다릴 수가 있다 해서, 대기표에 이름 올리려고 문 열기 전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침 6시반에 가서 2층 입구에서 줄 서 있으니 6시50분쯤 직원이 와서 문을 열어 주더군요.
접수대에 가니 직원은 아직 없고, 순서대로 이름을 써놓을 수 있는 대기표 종이가 놓여 있습니다.
거제아동병원 대기작성표
거기에 아기이름,주민번호 첫 6자리, 몸무게를 씁니다.
초진일 경우 메모지에 이름,주민번호 전체, 보호자 휴대폰 번호 등 자세한 정보를 써서 끼워 놓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다시 돌아와서 한시간 정도 잤지요. 거제아동병원 진료시작 시간은 일요일은 9시거든요.
2. 의사 진료
한숨 자고 일어나서 8시40분쯤 거제아동병원에 다시 가서 대기실에서 기다리니 이름을 부르더군요. 의사선생님한테 가서 증상을 설명하고 진찰을 받았습니다.
청진기를 배와 등에 대어보고, 그 다음 길쭉한 카메라를 입과 귀에 넣어서 검사를 하는데, 싫다고 악을 쓰다가 분유를 다 토하더군요 ㅜㅜ 바닥이 토한 분유로 가득 ㅡㅡ
토한거 치우고, 겉옷 벗기고, 대기실로 가서 다시 조금 기다리니 3층 검사실로 가라고 안내를 해 줍니다.
3. 소변검사
검사실에 가서 소변 받고 2층 대기실로 내려왔습니다. 소변 누라고 억지로 시킬 수가 없으니, 소변 볼 때까지 기다렸지요.
4. 약 받아옴
소변 받은 후 2층으로 내려와 처방전을 받아서 거제아동병원 바로 옆에 있는 약국으로 가서 약을 받아 왔습니다. 항셍제, 해열제를 주면서 어떻게 섞어서 먹여야 하는지와 기타 주의사항을 자세히 듣고 왔지요.
이렇게 해서 진료에서부터 약 타오는 것까지 완료를 했습니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인데요. 애가 약을 안먹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겁니다.
약 먹이는데 또 온갖 고군분투를 했네요. 이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을 해야 할 만큼 스펙타클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내서 따로 써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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