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 / 2019. 10. 20. 23:01

주 52시간 근무 시행 - 초과 수당 지급을 강력하게 강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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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시행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평일 야근과 주말 출근은 매우 흔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에서는 정시 퇴근이 가능하지만, 전체 대비 그런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거의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야근과 주말 특근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다음날(그러니까,, 새벽)까지 일하고 퇴근하거나, 아예 사무실에서 밤을 세기도 합니다. 서구 선진국들은 이런 우리나라의 노동환경을 보고 혀를 내두릅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너무 비효율적으로 일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주 52시간 근무 시행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렇게 직원들에게 비효율적으로 일을 시킬까요? 그리고 왜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주 52시간 근무 시행은 왜 잘 안지켜지는 것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어겨도 기업체에 별다른 제재가 가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로자들이 정부보다는 자신이 다니는 직장의 눈치를 더 보기 때문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야근,특근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일 수록 더 심합니다. 주 52시간 근무 시간을 초과해도 그냥 무료 봉사로 일을 합니다.


그래서 기업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직원들이 야근,특근을 밥먹듯이 하더라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그 때문에 직원들의 역량과 일정, 업무량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체 마구마구 일을 시킵니다.






쓸데없는 일도 막 던집니다. 그리고 빨리 하라고 마구마구 닥달합니다.


그러면 직원들은 어떻게 일정을 맞출까요? 야근하고 특근하고, 때로는 밤을 세면서 일정을 맞춥니다. 그리고는 서서히 지쳐가면서 에너지를 소모해 버립니다.




열심히 일할 시간이다 제군들!! 주 52시간 근무 시행은 개나 주어라



하지만 야근,특근 수당이 매우 높게 책정되고 반드시 지급을 해야 하도록 법이 정비되고 그런 문화가 정착된다면, 기업들은 업무계획을 매우 신중하게 수립하게 될 것입니다.


업무의 양, 질적 수준(난이도), 직원들의 역량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서 업무를 배분하고, 상세한 계획표를 만들어서 정해진 시간에 일을 끝낼 수 있도록 관리를 하게 되겠죠. 안그러면 엄청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니까요. 주 52시간 근무 시행을 지킬 수 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런 업무 관리 능력이 상당히 약합니다. 체계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못느낍니다. 왜냐하면 야근,특근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밤새 돌릴 수 있는 공짜 인력들이 있으니 업무 계획을 정교하게 세워서 제시간에 업무를 끝내도록 해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거죠.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업문화는 잘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변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이런 방법이 잘 먹혔고, 덕분에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고도 성장을 이룩했지만,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오늘날의 젊은 사람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세상이 바뀌는 만큼, 우리의 기업문화도 바뀌어야 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말이죠. 하지만 자발적으로 바뀌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법으로 강력하게 강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부의 힘을 통한 개혁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죠.


주 52시간 근무 시행의 강력한 실행은 그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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