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투자 / / 2019. 10. 26. 02:07

철강산업 사이클과 포스코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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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2014년 9월 철강업이 한창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을 때 작성했던 글입니다. 그 당시 철강업은 상황이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바닥을 알 수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었고, 이렇게 가다가 다 망하는 것 아니냐, 경쟁력을 상실하고 중국에 선두자리를 내어 주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시장에 가득했습니다.


철강업은 사이클을 타는 산업입니다. 어려운 날이 있으면 다시 밝은 날도 오기 마련. 철강업은 과거의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실적은 2016년 이후부터 2018년까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2019년엔 전년 대비 감소가 예상되지만 그래도 2016년때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주가입니다. 2009년 말 정점을 찍은 후 거의 6년 동안 주구장창 하락하다가 2016년 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 정도 계속 올랐다가, 다시 지금은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철강업은 이렇게 사이클을 타는 산업입니다. 철강업의 특성과 대략적인 사이클을 알면 수익을 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론 말이죠. (실제로는 심리 때문에 버티기기 쉽지 않습니다)


아래 글은 2014년 9월, 포스코가 한창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때 당시의 상황을 보고 작성했던 글입니다. 당시와 지금의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    ★    



포스코 구조조정 근황 - 돈 되는 것은 모두 다 팔겠다?(2014년 9월 작성한 글)



1. 포스코 그룹 구조조정의 배경


‘철강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이라는 목표를 내세우며 포스코 전 계열사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전임 정준양 회장이 과감한인수합병을 통해 포스코의 몸집 불리기에 주력했다면, 권오준 회장은 정확히 그 반대로 그간 늘려왔던 계열사를 정리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정준양 회장 시절, 덩치 불리기에만 전념한 나머지 내실을 챙기지 못해 이익이 크게 줄어들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포스코이기에, 새로 취임한 권오준 회장은 돈 되는 것은 모두 다 팔아서 포스코의 재무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포스코의 본업인 철강에서의 위상을 다시 되찾고자 하는 것이지요.


아래에 나열된 회사들은 포스코 반기보고서(2014.06)에서 발취한, 포스코 그룹에 소속된 회사들의 리스트입니다. 이름만 봐서는 포스코 계열사임을 전혀 알 수 없는 회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2) 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



회사수회 사 명
47개사ㅇ유가증권시장 상장사 :
㈜포스코, 포스코강판㈜, ㈜포스코플랜텍, ㈜대우인터내셔널
ㅇ코스닥시장 상장사 : 
㈜포스코아이씨티,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ㅇ비상장사:
㈜포스코엔지니어링, ㈜메가에셋, ㈜부산이앤이, ㈜순천에코트랜스, ㈜에스엔엔씨, ㈜엔투비, 우이신설경전철㈜, ㈜포레카, ㈜포스메이트, ㈜포스코휴먼스, ㈜포스코건설, ㈜포스코경영연구소,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포스코에이에스티, ㈜포스코엘이디, ㈜포스코이앤이, ㈜포스코티엠씨, ㈜포스코피앤에스, ㈜포스하이메탈, ㈜포항에스알디씨, ㈜피엔알, 마포하이브로드파킹㈜, 메타폴리스㈜, 포스코터미날㈜, 포스코특수강㈜, 포스코에너지㈜, 포스화인㈜, 피에스씨에너지글로벌㈜, ㈜포뉴텍, ㈜뉴알텍,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유), 포스하이알㈜, 탐라해상풍력발전㈜, ㈜블루오앤엠, 포스코기술투자㈜, ㈜포스코이에스엠, 포항특수용접봉㈜, ㈜에스피에프씨, ㈜피엠씨텍, (주)포스코그린가스텍

 



그나마 어느 정도 정리가 된 현 시점에서의 모습이 저 정도이고, 그 이전 정준양 회장 시절에는 계열사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2012년 사업보고서(2012.12)에서는 계열사가 무려 62개나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



회사수

회  사  명
62개사

ㅇ유가증권시장 상장사 :
   ㈜포스코, 포스코강판㈜, 성진지오텍㈜, ㈜대우인터내셔널
ㅇ코스닥시장 상장사 : 
   ㈜포스코아이씨티,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ㅇ비상장사:
  
㈜광양에스피에프씨, ㈜군산에스피에프씨, ㈜나인디지트, ㈜다코스, ㈜포스코엔지니어링, ㈜메가에셋, ㈜부산이앤이, ㈜순천에코트랜스, ㈜승광, ㈜에스엔엔씨, ㈜엔투비, ㈜우이트랜스, ㈜포레카, ㈜포스그린, ㈜포스메이트, ㈜포스브로, ㈜포스에코하우징, ㈜포스위드, ㈜포스칼슘, ㈜포스코건설, ㈜포스코경영연구소,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포스코에이에스티, ㈜포스코엘이디, ㈜포스코이앤이, ㈜포스코티엠씨, ㈜포스코플랜텍, ㈜포스코피앤에스, ㈜포스하이메탈, ㈜포항에스알디씨, ㈜포항에스피에프씨, ㈜플랜트이에스티, ㈜피엔알, 마포하이브로드파킹㈜, 메타폴리스㈜, 성진이앤티㈜, 안정지구사업단㈜, 포스코터미날㈜, 포스코특수강㈜, 포스코에너지㈜, 포스화인㈜, 피에스씨에너지글로벌㈜, ㈜리코금속, ㈜포뉴텍, ㈜뉴알텍,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유), 포스하이알㈜, 탐라해상풍력발전㈜, ㈜블루오앤엠, 포스텍기술투자㈜, ㈜포스코이에스엠, ㈜엠씨엠코리아, ㈜탄천이앤이, 포항특수용접봉㈜, 부산산성터널㈜

 



2. 포스코 그룹 구조조정 진행 현황


그렇다면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혹은 되고 있는 구조조정 현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 세아베스틸과 포스코특수강 매각 위한 MOU 체결


- 대우인터내셔널 보유의 창원 대우백화점과 부산 대우백화점 센트럴스퀘어 매각 결정(to 롯데그룹)


- 포스코건설 보유의 베트남 다이아몬드플라자 백화점 매각 결정(to 롯데그룹)


- SK텔레콤 지분 매각 결정


- 포스코플랜텍의 조선·해양사업부를 축소


- 포스코엠텍의 도시광산 사업부 매각 결정


- 광양LNG터미널,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매각 추진


현재까지 진행된 사항은 대략 위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3. 현 구조조정의 방향에 제기되는 의문점 : 너무 근시안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 흑자기업은 팔고 적자기업은 품는다? -


흑자기업인 포스코특수강은 매각하면서, 적자기업인 포스코플랜텍과 포스코엠텍은 매각하지 않고 자체 구조조정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각대상 기업인 포스코특수강 노조가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포스코특수강 입장에서는 당연히 억울한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전에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or 가스전 분리매각설이 나돌면서 한 때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가 곤두박질을 친 적이 있었는데, 흑자기업이면서 미얀마 가스전을 통해 지속적인 이익개선이 확실시 되는 알짜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포스코의 방안에 대해, 많은 대우인터 주주들이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었습니다.


포스코 측에서 매각방침을 철회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되었고, 이후 대우인터내셔널은 역대 최대의 이익실현을 보여줌과 동시에 배당증대 방침을 발표하며, 그간의 기대치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현금흐름이 가스전으로부터 창출되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엄청난 현금흐름을 창출할 회사를, 당장 돈 된다는 이유로 팔려고 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매각방침을 철회한 것이지요.



- 신규 투자도 줄인다 -


한 뉴스 내용에 보면 "올해 투자 비용을 지난해 8조8000억원에서 올해 5조6000억원으로, 2016년에는 2조9000억원까지 줄인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투자 비용을 줄인다면 당장은 재무구조가 개선될지는 모르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점점 떨어지게 될 터인데, 너무 당장의 재무구조 개선에만 집중하는 구조조정 방안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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