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은 본래 야생동물이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동물들은 인간과 가까워지게 되었고 그 중 일부는 인간 없이는 살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말이죠.
그렇다면 야생동물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인간과 가까워지게 되었을까요?
길을 걷다 보면 길고양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성격이 천차만별이듯, 고양이들 역시도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사람을 보면 도망갑니다. 그런데 가끔 가다 보면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고 멀뚱히 쳐다만 보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극히 소수의 고양이들은 먼저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서 야생동물이 인간에게 길들여진 과정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먼 과거,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은 사람을 보면 도망갔을 것입니다(맹수라면 사람이 도망갔겠죠). 그러나 그 중 일부는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는 녀석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중 대부분은 사람에게 잡아 먹혔겠죠.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게 가까이 온 동물을 잡아먹지 않고 같이 데리고 살면서 키우는 사람도 존재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동물은 사람에게 길들여지게 되죠.
학자들은 먼 과거, 야생의 개들 중 일부가 이런 과정을 거쳐 사람에게 길들여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닭이나 기타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겠죠. 처음에는 야생 동물이었다가 사람에게 길들여진 후 품종개량 등을 통해 완전한 가축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개는 다행스럽게도 반려동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닭이나 돼지, 소 등은 식용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 안타깝다면 안타깝다고 볼 수도 있겠죠.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비둘기를 거리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저는 비둘기의 모습에서 먼 미래 인간에게 길들여진 가축의 모습을 봅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도 안가고, 인간의 세상에 아주 익숙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 주죠.
만화가 이말년씨가 이와 관련해서 그린 만화도 있습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03759&no=70
좀 황당하지만 재미있군요~
머나먼 미래... 비둘기는 지금의 닭과 같은 가축으로 인간에게 길들여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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