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 / 2019. 8. 7. 01:48

거기 인터넷은 되나요? - 거제도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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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인기를 끌었던 개콘의 한 코너 덕분에 거제도는 나름 전국에서 인지도를 갖춘 섬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지만, 정작 거제도라는 섬에 대하여 제대로 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을 차면 바다로 빠진다" 혹은 "아직도 인터넷이 안된다" 등등,, 외부 사람들에게 있어 거제도는 여전히 머나먼 외지이자 이른바 촌동네로 알려져 있지요. 수도권 사람들에겐 머나먼 외국처엄 인식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외도 등 몇몇 유명한 관광지에 대해서만 조금 알려져 있을 뿐, 이 섬이 정확히 어떤 섬인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저 역시도 거제도로 오기 전까지는 이 섬에 대해서 별로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알 필요도 없었구요.





하지만 거제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경제력이 뛰어난 섬이었고(요즘은 조선업이 힘들어서 섬 전체가 힘듭니다), 세계적인 조선소들이 위치한 산업단지이기도 합니다. 저는 부산에서 자랐는데, 부산에서는 항상 길거리나 지하철역에서 노숙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거제도에서는 단 한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고령화와 저출산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상황과는 달리, 거제도는 인구에서 젊은 사람의 비중이 높고, 출산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 거제도라는 섬에 대해서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1. 공 차면 바다로 빠지나요? ㅡㅡ;;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입니다.


※ 우리나라 섬 크기 순서(1~10위, 순서대로)

제주도, 거제도, 진도, 강화도, 남해도, 안면도, 완도, 백령도, 울릉도, 돌산도


우리나라 섬들 중, 면적에서 당당하게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 뻥뻥 차도 절대 바다에 빠지지 않습니다.



2. 인터넷은 되나요?

아주 잘 됩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스마트폰도 되고 다 잘 됩니다.


3. 편의시설이나 문화시설은 어떤가요?

이 부분은 사실 대도시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영화관, 패밀리레스토랑 등 일단 있을 건 다 있지만, 섬의 크기에 비해 시내가 상당히 좁기 때문에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서울이나 부산에 비해 즐길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지요.


하지만 나날이 도시가 발전하면서 계속해서 많은 편의시설 및 문화시설들이 생겨나고 있고, 무엇보다도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인해 부산과의 거리가 가까워졌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대중교통은 편리한가요?

시내 쪽은 버스와 택시가 자주 다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선소 주위에 몰려 살고 있는 관계로 조선소 주변으로 도심이 형성되어 있고, 이 곳의 교통은 나름 편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외의 지역은 인구가 매우 적고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자주 다니지 않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이동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저도 차를 사기 전까진 도심을 벗어나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5. 거기 배타고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통영 및 부산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971년 통영과 연결되는 거제대교가 개통되었고, 거제-통영간 교통량 증대로 인한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1999년 신거제대교가 개통이 되었죠.


부산과는 직선거리로 상당히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바로 연결되는 다리가 없어 육상교통편은 상당히 불편했는데, 2010년 거가대교가 개통이 되면서 부산과의 교통도 상당히 편리해졌습니다. 대신 부산-거제를 오가던 여객선사가 망했죠.




뭔가 촌동네 같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나름 중소도시의 모습을 띄고 있지요. 그리고 이것은 거의 전적으로 거제도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두 조선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덕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좀 많이 힘들지만 말이죠 ㅡㅡ ;; 조선소가 휘청대니 거제도도 휘청거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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