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이며 애플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처음부터 이렇게 대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도 별볼일 없고 초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일본 전자기업들이 세계무대를 휩쓸던 시절,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나 대기업이었을 뿐 세계시장에서는 그저그런 회사에 불과했습니다.
소니가 워크맨으로 세계를 휩쓸 때, 삼성전자는 그저 그런 회사에 불과했습니다
금성사(지금의 LG전자)보다도 못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지금은 마이너 기업으로 전락한 대우전자도 당시의 강력한 경쟁사 중 하나였습니다.
[삼성전자 혁신의 시작 프랑크푸르트 선언]
1993년 6월, 이건희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삼성 임직원들을 불러모으고 삼성의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강연을 하고 임직원들과 토론을 했습니다.
삼성이 혁신을 통해 초일류로 발돋음하는 계기가 되는 소위 '신경영 프랑크푸르트 선언'이라고 불리는 이벤트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참석한 임직원들에게 좁은 국내시장이 아닌, 넓고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초일류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장시간 동안 강연을 했습니다.
당시의 삼성은 세계무대에서 초라하고 작은 회사에 불과했습니다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애니콜 화형식 역시 또 하나의 유명한 일화입니다. 500억원에 달하는 불량 휴대폰을 모아 불태워 버린 사건이었습니다.
품질에 문제가 있는 제품은 결코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 임직원들에게 보여준 충격요법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성공의 숨은 공신 - ERP]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삼성은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초일류, 위기의식을 설파하며 혁신의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당시 세계무대에서 존재감 없던, 작고 초라했던 삼성전자는 오늘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되었습니다.
이런 삼성전자의 성공에는 이건희 회장과 경영진들의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가 원동력으로 작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혁신은 ERP라는 시스템을 통해 삼성전자의 DNA에 녹아들었습니다.
ERP는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의 약자이며, '전사적 자원관리'라고 불립니다. 시장의 흐름, 미래 트렌드 분석, 제품개발 계획을 수립, 생산, 부품조달, 마케팅, 판매실적 집계가 모두 시스템으로 수행되고 시스템으로 확인이 가능하게끔 구축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을 국내 사업장 뿐 아니라 해외에도 모두 깔아 두어 전세계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업장의 현황을 손바닥 눈금 보듯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갖추는데 10여년에 걸쳐 1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였다고 합니다.
[EPR - 경영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도구]
대부분의 회사에서 경영진들은 회사현황을 파악할 때 부하직원들이 작성하는 보고서에 의존합니다. 부하직원들은 생산적인 일, 실제 회사 매출을 발생시키는 일보다 보고서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합니다.
삼성전자는 ERP 덕분에 경영진이 시스템 대시보드 화면에 들어가 직접 회사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물론 숫자로 나타낼 수 없거나, 좀 더 상세한 분석이 필요한 사안은 보고서를 통해 파악을 하겠지요).
그래서 보고서 작성할 시간을 생산적인 업무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습니다.
ERP는 경영진이 회사의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도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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