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한창 주식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 당시 테마주로 낌새를 모락모락 풍기던 바른손을 조금 매수했는데 매수하자마자 테마를 타면서 순식간에 주가가 3배 뛰었습니다.
제가 투자했던 종목들 중 수익률 측면에서는 최고입니다. 다만 투자금이 적었기 때문에 번 돈은 얼마 안됩니다. 20만원어치 사서 60만원에 팔았으니 40만원 벌었네요.
암튼 매도를 한 후 가만히 생각을 해 봤는데, 선거는 4년, 5년 간격으로 계속 실시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앞으로도 반복해서 올 것이고, 이를 잘 활용하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오는 기회, 그냥 흘려버리긴 아깝죠. 그래서 테마주로 돈을 벌 수 있는 투자 전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투자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본격적인 선거활동 시작되기 전에 각 당에서 내세우는 후보를 확인한다.
2. 후보별 대장 테마주를 확인한다(게시판이 가장 시끄럽고 주가 변동폭이 가장 큰 종목).
3. 주가 흐름 및 뉴스를 주시하다가 주가가 폭락하고 비관이 난무할 때 주식을 매수한다.
4. 기다리다가 주가가 크게 오르고 분위기가 과열되면 얼른 매도한다.
검색을 통해 테마주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투표날 며칠 전까지 다 완료되어야 합니다. 선거가 끝나면 주가는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거 후보의 숫자입니다. 두명인 경우가 베스트입니다.
정치 테마주는 보통 수배에서 많게는 수십배까지 상승하는데 이건 후보의 숫자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보면, 예를 들어 투자금이 100만원이고 후보가 2명이면 50만원씩 나누어 양 후보의 테마주를 매수할 수 있습니다. 둘 중 한명은 선거에서 이길테니 당연히 둘 중 하나는 반드시 급등을 할 것입니다.
두 후보의 테마주를 반반씩 사 놓으면, 시간이 흐르면서 한쪽 후보에게 유리한 정세가 펼쳐질 것이고, 그러면 유리한 후보의 테마주는 급등을, 상대 후보의 테마주는 급락을 할 것입니다. 이 경우 유리한 후보의 테마주가 2배 이상 올라주면 상대 후보 주식이 상폐가 되더라도(확률은 낮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익입니다.
그런데 만약 후보가 3명 이상이라면, 유력후보의 주가가 2배보다 훨씬 더 많이 올라주어야 나머지 다른 후보들의 테마주에게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예상손실을 메꿔줄 수 있겠지요. 그래서 후보가 2명인 경우가 정치 테마주 투자에 있어서 베스트 케이스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매수 매도 타이밍입니다. 테마주 투자는 본질적으로 폭탄돌리기 게임과도 같습니다.
한창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주가가 과열되었을 때에는 절대로 매수하면 안됩니다. 본격적인 선거활동 한참 전에 이미 종목선정이 끝나 있어야 하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전에 미리 매수를 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선거활동이 본격 진행되고 분위기가 과열될 때 매도하고 빠져나와야 합니다. 이후 더 오를수도 있지만 거기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드시 소액으로만 해야 합니다.
정치 테마주 투자는 잘 될 경우 매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사실 그보다는 손해볼 확률이 더 큰 게임입니다. 따라서 절대 큰 돈을 투자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반쯤 날려도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의 금액으로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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