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 / 2019. 9. 24. 00:14

생애 첫차, 쉐보레 크루즈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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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저는 생애 처음으로 자동차라는 것을 사기 위해 인터넷을 열심히 뒤지고 있었습니다. 차를 사본적이 없으니 도대체 무슨 차를 어떤 기준으로 사야할지 감이 잡히지가 않더군요.






경차를 살까? 아니야 사람들이 무시한대, 도로에서 무시당한대. 그럼 준중형을 살까? 사회 초년생들이 보통 처음 그런 급으로 산다는데.. 중형 이상으로 살까? 비싸잖아, 혼자 뭐하러 그런 큰 차를 끌고 다닐거니? 아니면 SUV로 살까?등등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고민 끝에 무난하게 준중형으로 사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러면 준중형 중에서 또 어떤 차를 살지가 고민이 되더군요. 준중형은 후보가 뻔했습니다.


현대 아반떼, 기아 K3, 쉐보레 크루즈, 르노삼성 SM3.


르노의 SM3는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아반떼, K3, 크루즈를 후보선상에 올려놓고 비교를 해 봤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차를 사려했던 2012년에 각 차종에 대한 평가는 대략 이러했습니다.




<아반떼>

장점 : 가장 많이 팔리고 대중적이다, 그래서 중고차로 팔기도 쉽다, 내부가 상대적으로 넓다 등

단점 : 디자인이 별로다, 현대기아차는 차체가 너무 얇아서 사고나면 위험하다(흉기차) 등


<K3>

장점 : 디자인이 멋지다,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많이 팔려서 나중에 중고로 팔기 쉽다, 

단점 : 마찬가지로 흉기차다


<크루즈>

장점 : 디자인이 잘 나왔다, 차가 튼튼하고 안전하다(별명이 탱크루즈)

단점 : 차가 무거워서 연비가 별로다, 미국 브랜드라 국산차 같은 옵션의 세심함이 떨어진다 등


안전을 가장 중시했던 저는 좀 더 조사를 해본 후 크루즈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로부터 시간이 9년 정도 지났군요.


9년 동안의 시승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드라이빙

: 차체가 무겁다고는 하지만 언덕에서도 그닥 힘이 딸린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밟으면 죽죽 잘 나가더군요.


- 안전성

: 사실 이 이유 때문에 크루즈를 산 거였죠. 다른 차와 충돌했을 때 상대적으로 덜 부서지는(상대방 차는 엄청 망가지는데 반해) 사진들을 보고 크루즈를 샀죠. 그런데 사고난 적이 없으니 정말 그런지는 알 수가 없군요.





- 승차감

: 딱히 불편한 건 없지만, 그다지 좋다고도 말할 수는 없는 승차감입니다. 좀 둔탁한 느낌이 납니다.


- 연비

: 차를 샀을 당시에는 5만원을 채워도 얼마 못가 금방 다시 주유소를 갔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체감상 똑같이 5만원을 넣어도 그때에 비해 훨씬 오래 타는 것 같습니다. 저유가 덕분에요ㅎㅎ. 연비가 그닥 우수하진 않지만 저유가 덕택에 단점이 덮어져 버렸습니다.






- 잔고장 

: 잔고장은 거의 없었습니다. 튼튼하더군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으니까요. 앞으로 몇 년은 더 문제없이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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