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 2019. 8. 22. 00:22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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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기적인 도발과 험악한 동북아 정세 때문에 한국도 핵잠수함을 가져야 한다는 여론이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까지 테스트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뭐하고 있냐는 그런 여론인데요.






그런데 핵잠수함이라는게 정확히 어떤 물건일까요? 그거 하나 있으면 북한과 주변국을 벌벌 떨게 만들 수 있을까요? 핵잠수함을 보유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보유하고 나면 어디다가 써먹을 수 있을까요?





1. 핵잠수함의 종류


핵추진 잠수함에는 핵탑재탄도미사일을 싣고 다니면서 핵전쟁 발발시 보복공격을 할 수 있는 전략원잠이 있고, 동력원만 핵추진이면서 재래식 무기로 무장, 적의 잠수함이나 군함을 공격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공격원잠이 있습니다.


전략원잠을 가지겠다는건 핵무장을 하겠다는건데, 사실상 불가능하죠. 우리나라가 가질 수 있는건 공격원잠 뿐입니다.






2. 용도는?


핵잠수함 중 공격원잠을 갖게 되면 우리는 그걸 어디다가 써야 할까요? 북한이나 주변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을 추적하다가 유사시 격침시키는 것이 아마도 제일 중요한 임무가 되겠죠. 재래식 잠수함은 주기적으로 수면으로 나와야 하는 한계가 있어 장기간 추적임무에 부적절하지만 원잠은 그런거 없이 계속 물속에서 작전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추가로 순항미사일을 탑재해서 지상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면 좋겠지만, 핵미사일도 아닌거 몇발 되지도 않는데 타격 효과는 미미할 것 같네요.



3. 몇 대가 필요할까?


작전하고 정비하고 대기하는 걸 감안하면 최소 3대는 있어야 돌아가며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동해 서해로 나누어 임무를 수행하려면 6대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예산의 압박 때문에 아마 안되겠죠? 3척 장만하는것도 기나긴 세월이 걸릴 것 같군요.



4. 예상되는 난관은?


핵잠수함을 보유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수히 많은 난관이 앞을 가로막고 있지요. 당장 예산부터가 문제입니다. 안그래도 해군 예산이 빡빡한데 그 비싼 원잠을 3척이나 도입하려면 아마 가랑이가 찢어지겠지요.


그리고 기술도 문제가 되는데, 우리나라는 재래식 잠수함은 많이 만들어봤지만 아직 원잠은 한번도 건조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실제로 건조를 하게 된다면 첫 함은 망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죠.


거기다가 원잠운영시 필요한 연료는 어떻게 확보를 할지(핵물질은 국제적으로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으니까요) 등등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원잠을 갖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처음 재래식 잠수함 건조를 하고 운영을 할 때도 아마 문제가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건조경험과 운영경험이 쌓이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고 잘 운영을 하고 있죠.






핵잠수함도 처음 시작은 분명 어렵겠지만,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경험을 쌓을수가 없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더 보유가 요원해질 것입니다. 어렵더라도 꾸준히 보유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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