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투자 / / 2019. 5. 31. 00:23

KT&G - 병주고 약주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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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원래 이름은 한국담배인삼공사였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회사이름을 KT&G로 바꾸고 TV에 열심히 광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담배회사가 가질 수 밖에 없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별개로, KT&G의 재무재표는 정말 우량합니다. 높은 영엽/당기순이익률, ROE, 낮은 부채비율, 그리고 그리고 적당히 괜찮은 배당률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좀 더 낮은 가격에 사고 싶어 주가가 많이 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가가 좀처럼 원하는 가격대로 내려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가기에 앞서 KT&G 투자에 어떤 기회와 리스크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KT&G - 회사 개요


KT&G는 담배를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사업부가 몇개 더 있습니다. 홍삼(정관장), 부동산 임대업, 의약품/화장품 사업을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담배사업의 비중이 절대적이죠.




두번째로 비중이 높은 홍삼사업도 나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관장입니다. 담배 팔아서 병 주고, 정관장 팔아서 약 준다고 해서 KT&G를 우스개소리로 병주고 약주는 회사라고 합니다.



2. KT&G - 투자의 기회


1) 독점적인 국내시장 지배력

국내에서는 매우 확고한 지위를 가진 독점사업자입니다. 시장점유율이 60% 정도 됩니다. 이런 안적정인 국내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매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으며, 수익을 주주들에게도 배당으로 지급해 줍니다. 


2) 담배의 중독성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를 필두로 금연운동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는 중입니다. 담배의 이런 중독성은 KT&G의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3) 수출을 통한 해외 매출 증대

KT&G는 매출/이익 증대를 위해 해외진출에 적극적입니다. 북미, 중국,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등 전세계 시장에 진출해 있습니다. KT&G는 수출을 통해 담배회사 = 내수기업 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담배시장에서 글로벌 TOP 4 로 도약하는 웅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3. KT&G - 투자의 리스크


1) 날로 확산되는 금연운동

흡연자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흡연자들에 대한 시선도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고, 금연구역이 늘면서 담배를 필 수 있는 장소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2) 급격한 담배가격 인상

2014년부터 한 갑당 2,500원 하던 담배가격이 2015년부터 4,500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두배 정도 오른 셈입니다. 담배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가면 담배소비가 줄면서 KT&G의 매출과 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영업이익은 49.2%, 당기순이익은 77% 증가하면서 사람들의 우려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이게 리스크인지 기회인지 애매하군요(당시에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받았습니다).



2015년 1분기 실적



3) 전자담배의 등장

일반 담배를 피던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돌아설 경우, KT&G 입장에서는 필립모리스에게 시장을 그만큼 내어주게 됩니다. KT&G에도 릴이라는 전자담배가 있긴 하지만, 어쨋든 전자담배는 KT&G에게는 제살 깎아먹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KT&G 투자-종합 결론]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로 끝없이 규제를 받는 제품입니다만, 아무리 눌러도 중독성 때문에 다시 오뚜기처럼 솟아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담배 필 사람은 계속 핀다는 거죠.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과 완벽에 가까운 재무재표를 가지고 있는 KT&G도 과거 뉴스들을 검색해 보면 수많은 리스크들을 마주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리스크들은 담배의 '중독성' 앞에서 무력해졌습니다.






리스크가 부각될 때마다 일시적으로 주가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듯 회복이 되곤 했습니다. 국내에서의 금연운동으로 KT&G의 입지가 조금씩 좁아지는 것과는 별개로 해외에서의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 또한 KT&G를 투자하는데 있어 메리트가 되고 있습니다.


결론은, "리스크 부각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조금씩 매수해서 모으고, 배당금 받으면서 재투자 하면 장투 종목으로서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을 것 같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큰 폭의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하방 경직성과 배당이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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